몇달 전 굉장히 뜻밖의 말을 들었다
나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이 있단다...
??
그동안은 나르시시스트 짓 하고 내 인생을 최악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으며 아무것도 모르고 즐거워 할 때였다.
나르시시스트인 내 모습이 좋았던 걸까?
아닌 것 같다.
올해 연초부터 내 정신부터 모든 것이 최악으로 썩어가고 있었지만 그 사람은 나를 몇년동안 보았다고 한다
이게 제일 의문이었다.
나랑 말한마디 안 나눠보았는데 왜 호감을 가지고 있던 것인지?
감사하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마음에 한 번 정도 만남을 가지고 내 쪽에서 언제나 그렇듯 회피를 했다.
나중에 지인에게 들었다.
너무나 죄책감이 들었다.
내가 바쁜걸 이해하고, 그 이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아..
나같은 사람의 뭘 보고 호감을 가지려고 하신 걸까?
아직도 난 답신을 하지 못했다.
계속 못할 것 같다.
비겁한 회피형 새끼
사람을 만날 형편도 되지 않고(있던 친구마저 떠나갔다), 분명히 나를 조금만 더 알아가면 나에게 실망하실 거다.
난 언제나 실망스러운 사람이니까.
난 끝에 가서 나조차도 배신할 못 믿을 사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