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쓰레기통

쓰레기 3

어떤이의 감정공부 2024. 9. 24. 20:45

몇달 전 굉장히 뜻밖의 말을 들었다

 

나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이 있단다...

 

??

 

그동안은 나르시시스트 짓 하고 내 인생을 최악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으며 아무것도 모르고 즐거워 할 때였다. 

 

나르시시스트인 내 모습이 좋았던 걸까?

 

아닌 것 같다.

 

올해 연초부터 내 정신부터 모든 것이 최악으로 썩어가고 있었지만 그 사람은 나를 몇년동안 보았다고 한다

 

이게 제일 의문이었다.

 

나랑 말한마디 안 나눠보았는데 왜 호감을 가지고 있던 것인지?

 

감사하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마음에 한 번 정도 만남을 가지고 내 쪽에서 언제나 그렇듯 회피를 했다.

 

나중에 지인에게 들었다.

 

너무나 죄책감이 들었다.

 

내가 바쁜걸 이해하고, 그 이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아..

 

나같은 사람의 뭘 보고 호감을 가지려고 하신 걸까?

 

아직도 난 답신을 하지 못했다.

 

계속 못할 것 같다.

 

비겁한 회피형 새끼

 

사람을 만날 형편도 되지 않고(있던 친구마저 떠나갔다), 분명히 나를 조금만 더 알아가면 나에게 실망하실 거다.

 

난 언제나 실망스러운 사람이니까.

 

난 끝에 가서 나조차도 배신할 못 믿을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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