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쓰레기통

어떤이의 감정공부 2024. 9. 30. 20:07

생각났다

초등학생 때 진심으로 죽어버리고 싶었다

이런 삶에서 살아서 뭐하나

엄마 아빠는 싸우고 죽여버리겠다고 하는데

나는 왜 살아있나

공부도 안하고 엄마돈을 훔쳐가면서 욕구를 채웠다

들킬까봐 두려웠다

죽자

내가 죽으면서 아빠때문이라고 유서를 남기고 싶었다

지금은 이해하지만 아빠가 내게 쏟아부은 기대, 엄마의 방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부모를 사랑한다. 사랑하는건가?

공부를 잘했었다

대학은 인서울을 못했다

부끄러웠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알고있었다 숨기고싶었다

나말고 다른지역으로 학교를 진학한 친구들은 다 인서울을 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것 같다

나는 뭐하고있는건가

이 시골 우물 이끼 속에서

개구리조차 되지 못하는 초파리 주제에

옷도 못 입는다 감각이 없다 나 혼자 어딜 내놔도 병신취급받을거다

언제나 열등한 존재일 거다

'감정 쓰레기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1) 2024.10.03
10월이 무섭다  (2) 2024.10.03
깨달아 가는 것  (3) 2024.09.30
결국 나야  (1) 2024.09.30
  (0) 2024.09.30